비록 코로나가 내 앞길을 막고 있지만 할 수 있는 한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최근에 공기업 면접이 하나 잡혀서 정장이 필요했다. 면접이 아니면 입을 일이 없는 기본 정장을 굳이 사고 싶지 않아서 오랜만에 취업날개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서비스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면 서울시에 사는 만 34세까지의 청년들 대상으로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비스다. 1년에 인당 10번까지 대여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① 온라인 예약 ② 대여업체 방문하면 끝이라서 간단한 편.
정장 대여 온라인 예약
온라인 예약은 서울일자리포털 내 취업날개 서비스 페이지에서 진행하면 된다. 아래 링크로 접속!
▼ 취업날개 서비스 페이지
http://job.seoul.go.kr/www/add_service/openChothesChest.do?method=selectOpenChothesChest
서비스 관련 설명이 자세하게 잘 나와 있어서 이 페이지만 참고해도 이용하면서 헷갈릴 건 없다. 예약하기 버튼은 페이지 중간 쯤에 있는 이용방법 안내 아래에 있었다.
참고로 이용 전에 서울일자리포털 회원가입 및 로그인이 필요하다. 그외에는 화면에 나온대로 값을 입력하기만 해서 어려울 것이 별로 없지만 유의사항 몇 가지를 짚어보면
개인정보입력 단계에서 주소가 서울시가 아닌 경우엔 진행이 안된다는 점
면접일이 확정되어야 대여가 가능해서 면접 증빙서류가 필요하다는 점 정도가 있다.
필요한 정보를 다 입력했으면 마지막으로 약관 및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동의 체크하고 대여 예약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끝이다(참 쉽죠?)
예약코드번호가 있긴 한데 따로 챙길 필요는 없었다. 가서 이름과 전화번호를 말하고 신분증만 보여주면 이용 가능했다.
이렇게 친절친절하고 상세한 안내 문자도 오기 때문에 더더욱이 필요 없음!
정장 대여 업체 방문
예약한 시간에 맞춰 정장 대여 업체에 방문했다. 정장을 빌릴 때는 서울시 주소가 나와 있는 신분증을 들고 가야 했다.
저번에 이용했을 때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어서 이번에도 같은 곳으로 신청했다. 마이스윗인터뷰 My Sweet Interview라는 업체인데 신촌점과 사당점, 이렇게 두 군데가 있다. 내가 간 신촌점은 3층과 4층, 이렇게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선 3층에서 예약 확인을 한 후에 한 층 위로 올라가 정장을 고르면 된다.
처음 이용해 보기 전에는 혹시나 나에게 맞는 사이즈가 다 나가고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말 많은 옷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럴 일은 없었다.
블라우스도 여름 반팔과 봄/가을/겨울용 긴팔이 여러 디자인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치마와 바지, 재킷도 마찬가지. 무난한 블랙, 그레이 색상 말고도 화이트, 베이지, 레드 등 밝은 컬러도 다양하게 있어서 아나운서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원하는 면접 복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성 분의 경우 깔끔한 기본 디자인의 원피스도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더 넓다.
한쪽에는 의류 수선실과 피팅룸도 있다.
피팅룸 안에 있는 신발진열대에 정장구두도 컬러, 사이즈별로 준비되어 있었다. 굽높이도 선택 가능했다. 정말이지 면접 복장을 살 필요가 없음. 지금은 살이 쪄서 못 입는 기본 정장을 팔 수만 있다면 팔아버리고 싶다.
고른 옷들을 탈의실에서 바로 갈아 입어보았다. 저번에 입었던 정장 디자인 종류와 사이즈 정보가 남아 있어서 블라우스만 반팔로 바꿔 입어 보았다. 탈의실 문마다 대형 전신거울이 붙어 있어서 전체적인 옷태를 보기에 좋았다.
나처럼 취준 중인 친구에게 조언을 구할 겸 정장을 입은 모습을 사진 찍어 보냈더니 백화점 같다며 신기해했다.
빌릴 옷을 정했으면 옷들을 들고 다시 3층으로 내려가서
추가 설명을 듣고 이용 접수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렇게 서비스 이용 안내문도 같이 줘서 편했다.
참고로 대여기간은 대여일 기준 3박 4일간이다.
반납은 운영시간 내에 해야 하는데, 월~금은 오후 1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다. 영업시간이 긴 편이 아니라서 잘 챙겨야 한다. 무료 대여해 놓고 연체료 내면 너무 아까우니까.
이용 안내문 아래 쪽에는 내가 이용한 지점과 대여한 면접복장 종류도 표시해서 줬다. 이런 꼼꼼한 서비스 맘에 듦.
제일 맘에 드는 건 면접 복장을 이렇게 케이스에 깔끔하게 넣어서 준다는 점이다. 정장 구두도 이 안에 넣으면 돼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 오염 방지도 된다.
반납할 때는 세탁이나 다림질을 따로 하지 않고 이대로 다시 포장해서 갖다 주면 된다. 택배 반납도 되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거 같아서 반납도 방문으로 했다.
아무튼 올해 이용횟수 열 번 다 채우기 전에 좋은 소식을 꼭 듣고야 싶다. 안그래도 힘든 취업인데 코로나 땜에 더 맘고생 중일 취준생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다들 원하는 곳에서 합격 소식을 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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