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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장비빨/IT용품

[내돈내산] 앱코 비토닉 ABKO Beatonic E04 무선 이어폰

by 하찮이 2020. 4. 5.

 

난 그냥 편의점에서 산 만원 이하 유선 이어폰도 별 불만없이 쓰던 사람이었는데, 갤럭시 버즈를 선물받으면서 무선이어폰의 세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원래 전혀 관심없던 물건이었는데 이게 한 번 써 보니 너무 편한 거다. 특히 화장실 갈 때 핸드폰은 자리에 둔 상태로 여전히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음. 씬나는 노래라도 나오면 앉은 자리에서 들썩들썩은 못하고 어깨춤을 추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어서 좋다. 볼일 보는 소리 차음도 잘 됨.

 

하지만 갤럭시버즈 디자인의 문제인 건지 아니면 내 귀가 이상하게 생긴건지 조금만 움직이면 귀에서 빠졌다. 이러다 길가다 떨어뜨려 깨먹을 거 같아서 아깝지만 나보다 덩치도 귓구멍도 큰 남동생에게 넘겨 주었다.

 

그게 무선이어폰 유목민 생활의 시작이었는데...

 

그다음 사 본 마카롱팟은 나쁘지 않았는데 사람 많은 거리에서 노래를 거의 편곡 수준으로 재창조하여 재생하는 현상+ 왼쪽 이어폰이 터치가 안되는 현상이 계속 생겨 교환만 3번을 하다 결국 환불 받았다.

 

그리고 디자인에 혹해서 산 벨바 Belba 이어드럼 무선이어폰은 예쁜 쓰레...였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서 듣는데도 끊김이 있었다. 무선이어폰을 사는 이유인 핸즈 프리 흥겨운 화장실 타임은 꿈도 꿀 수 없음(영원히 고통받는 저렴이&가성비 무선이어폰 사용자)

 

이번에도 문제 생기면 걍 돈 모아서 비싼 거 사자하는 마음으로 사 본 게 앱코 비토닉 E04였다.

 


 

배송은 주문한 지 이틀만에 왔다.

 

 

 

 

 

 

앱코 비토닉 ABKO Beatonic E04 모델 컬러는 브라운과 그린이 있는데 내가 산 건 그린이었다. 본디 태어나길 초록이 성애자임.

 

 

 

 

 

제일 신나는 박스 오픈!

 

생각보다 엄청 쪼그맣고 가벼워서 놀랐다. 뭔가 약통같이 생김. 

 

 

 

 

 

 

본품 위에 꽂혀있던 검은색 USB 박스에는 정말 USB랑 크기가 다른 이어팁 2세트가 들어 있었다. 

 

 

 

 

 

 

설명서에는 이어폰 크래들이라 써 있던 이어폰 케이스는 매끄러운 무광이었다. 유광 케이스 중에 본인인증이 가능할 정도로 지문 자국이 묻는 게 많아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그런 문제가 없어서 만족. 

 

 

 

 

 

 

다만 컬러가 좀 더 딥그린에 가까운 다크한 녹색이었어도 좋을 뻔 했다는 아쉬움은 있었다. 대충 내가 갖고 있는 초록이 아이템들이랑 비교해 봐도 혼자만 소프트 톤 그린이라서 좀 따로 놈...

 

 

 

 

 

이어서 이어버드를 이야기해 보자면 디자인이 깔끔하게 나와서 좋았다.

 

이거 사기 전까지 5만원 내 블루투스 이어폰 제품들을 엄청 뒤졌는데 이어버드 디자인이 별로인 게 너무 많았다.

 

일단 에어팟 카피캣들은 콩나물처럼 보여서 우선 제외. 

 

나머지들은 터치하는 부분에 은행 앱 생체정보 로그인할 때 뜰 법한 지문 패턴이 프린터되어 있다든지 브랜드명이 이상한 폰트, 컬러로 크게 써있다든지 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것도 이어버드 이어팁 부분이 권투글러브 느낌의 빨간 색인 게 좀 맘에 안들지만 저건 어차피 귀 속에 들어갈테니 그러려니 했다. 

 

한 번 완충하면 이어버드 사용시간이 5시간이었다. 케이스가 보조배터리처럼 자체 충전 기능이 있는 건지 미리 충전만 해두면 이어버드를 4회 완충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다. 

 

 

 

 

 

처음 사용할 때 이 노란 보호 필름은 떼고 사용하면 된다.

 

 

 

 

 

이어버드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켤 때 양쪽을 각각 켜야 했다. 메인과 서브로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그렇다. 이런 이어폰이 페어링도 빨리 되고 딜레이도 비교적 적게 된다고 한다. 

 

 

 

 

 

 

예전에 썼던 마카롱팟이 메인과 서브가 구분이 되어 있는 종류였던건지 사람 많은 곳에서 왼쪽과 오른쪽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재생이 되어서 자아 분열 오는 줄 알았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그냥 참고 쓰다가 결국 환불 받음. 유독 왼쪽 이어버드가 터치에 반응을 안하던 오류도 같은 선상의 문제였던 것 같고.

 

아무튼 귀 한쪽만 꽂아서 듣는 경우에 특히 유용할 거 같다. 그러면 안되지만 업무하면서 한 쪽 귀는 열어두고 나머지 한 쪽은 딴세상을 가고 싶을 때 좋을 듯(그냥 그렇다는 얘기ㅎㅎ)

 

 

 

 

 

이어팁은 기본 포함 총 3세트가 제공된다. 기본 사이즈인 M 2세트, 한 단계 작은 S 사이즈가 1세트 구성이다. 

 

갤럭시 버즈를 쓸 때 귀에서 빠지는 것 땜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서 혹시나 귀에 안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꼭 맞았다. 이어팁을 바꾸지 않아도 괜찮았음.

 

예전에 카페에서 책 보다 하품하는데 귀에서 갤럭시 버즈가 튀어나갔을 땐 정말이지 황당하다 못해 수치심에 사라지고 싶었었다.

 

그정도로 내 귓구멍이 작은 편인데 착용감도 좋았다. 워낙 가벼워서 별로 답답하지도 않고.

 

1주일 정도 사용해 본 결과, 앉아서 쓸 때는 괜찮았는데 걸어다니면서 들으니 이것도 귀에서 헛도는 느낌이 있었다. 한번은 군것질 먹으면서 걷는데 왼쪽이 귀에서 쑥 빠져서 절망...

 

이어팁을 S사이즈로 바꿨는데 완벽하진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틈틈히 손으로 귀에 잘 꽂아주면서 쓰고 있음. 그나마 버튼 클릭식이라서 다행인 것 같다.

 

 

 

 

 

이어버드 작동 방식은 터치를 자동 인식하는 정전식이 아닌 버튼 클릭식었는데, 이어폰을 자주 만지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이쪽이 훨씬 좋았다.

 

이전에 썼던 마카롱팟, 벨바 이어드럼 모두 감도가 좋아 그냥 살짝만 만져도 작동해버려서 은근 불편했었다. 혼잣말했는데 계속 대답이 돌아오는 느낌임. 제발 그냥 흘려들어줘...

 

 

 

 

 

 

 

 

이건 나중에 설명서 보기 싫어서 내가 볼 겸 붙여 놓는 버튼 클릭 횟수별 기능. 이전곡 재생, 다음곡 재생이 가능한 게 마음에 들었다.

 

 

 

 

 

 

연결 방법은 간단하다. 이어폰 전원을 켠 다음 핸드폰/노트북의 블루투스 메뉴에서 ABKO E04를 선택해 연결하면 끝이다.

 

한 번 연결하고 나서부터는 케이스에서 꺼내자마자 자동연결된다. 

 

 

 

 

 

 

 

물론 인강을 듣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그 외에는 거의 노래를 듣는 데 사용할 예정이어서 유튜브 뮤직 앱을 켰다.

 

음질은 선명하다기 보다는 울림이 강조된 느낌이었다. 뭔가 스테레오 효과 빵빵하게 넣은 스피커로 노래듣는 느낌. 음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서 이게 내 최선의 표현인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늘어지는 보컬의 노래에는 딱이어서 만족. 

 

그리고 나한테는 너무나도 중요한 수신거리 검증을 위해 책상에 둔 채로 8미터 정도 거리 떨어진 화장실 문을 닫아 봤는데 끊기지 않고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5.0 블루투스 맞구먼(흡족)

 

길에서도 끊김없는 것 확인 완료.

 

단, 통화는 힘들다. 나는 전화 상대의 목소리가 잘 들리는데 상대방은 내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 하여 결국 이어폰 연결 해제하고 말해야 했다. 통화 많이 하는 분들은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니 비추.

 

 

 

 

 

 

3초 누르면 '삐이- 삐이이-'하는 경고 알람스러운 소리와 함께 어시스턴트가 켜진다. 뭐, 이건 별로 안쓰는 기능이라 그냥 되는지만 확인했다.

 

 

 

 

 

그 외 살펴본 건 생활 방수 가능하고(방수등급이 IPX5라는데 이게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겠다), 구입일 기준 1년 동안은 무상 A/S 가능하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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