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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UP/마케팅

퇴사학교 온라인 클래스 <Sicle 사이클> 환급 신청 후기_독립출판 한달 완성

by 하찮이 2020. 7. 4.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회사에 속한 사람이든 그 밖에 있는 사람이든 다들 마음 속에 품고 있지 않을까 싶다.

 

나에게는 글과 그림이라는 것이 그랬다. 스스로의 재능이 어중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쯤은 온전히 내 힘으로 내 이름 아래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쑥불쑥 찾아오곤 했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 때문에 쉽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지난 3월, 코로나 19때문에 상반기에 계획했던 일들이 모두 올스탑되면서 상심이 컸던 차였다. 힘들지만 남들도 다 나랑 비슷한 상황일 거라고 애써 정신을 다잡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려 메일함을 열었다가 이런 메일을 보게 되었다. 평소같으면 메일 제목 앞에 붙은 (광고)라는 단어에서 읽지도 않고 바로 휴지통으로 보냈을 테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뭐든 알아두면 도움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은 거였다.

 

덕분에 퇴사학교에서 운영 중인 사이클이라는 온라인 클래스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회사를 그만두기 전 고민이 많았던 나는 퇴사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보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계속 하고 있었나 보다.

 

그나저나 수강료 전액 환급이라니, 솔깃한데?

 


 

일단 내가 들을만한 클래스가 있을지부터 봐 보기로 했다.

 

▼ 사이클 홈페이지 링크

https://sicle.kr/

 

Sicle – 사이클, 쉽고 빠른 목표 달성 프로젝트!

sicle.kr

 

이때까지만 해도 별 기대 없이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다가

 

 

 

<보통 직장인의 독립출판 한달완성>라는 강의에서 멈칫했다. 상세 페이지에서 강의 추천대상과 커리큘럼에 대한 안내를 읽으면서 이 클래스가 강제 멈춤의 시기 동안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예감이 강하게 찾아왔다.

 

 

 

게다가 100% 환급 이벤트 마지막 날인 3월 31일날 이걸 알게 되다니. 이걸 놓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내가 과연 환급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바로 결제부터 했다.

 

 

 

 

 

 

 

 

 

 

 

 

 

 

 

 

 

 

 

 

 

 

 


 

강의를 신청하고 보니 수강료 환급을 받기 위해 수강자가 달성해야 할 미션들에 대한 안내 메일이 또 와 있었다.

 

 

정확히는 선정된 게 아니고 내가 신청, 결제한 거지만 말이라도 기분은 좋았다. 

 

5월 31일(일)까지 👉출간기획서 쓰고, 원고 100페이지 이상 PDF 만들기👈
 
미션을 완수하는 수강생분들께는 수강료의 100%, 129,000원 전액을 환급해 드립니다.
(구매시 쿠폰 적용을 하신 경우 쿠폰금액을 제외한 금액이 환불됩니다)


💰사이클 환급 조건 💰 

1.출간계획서 
*내가 쓸 책의 기본적인 컨셉과 개요를 위해 출간계획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출간계획서 작성 방법은 수업 챕터1의 클립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간계획서 양식을 제공해 드리니 활용하시면 됩니다.(챕터1-클립2 강의페이지에서 파일 다운로드). 

2.완성된 출판 PDF 
*매  수업, 매주 글을 써야 합니다. MS WORD 기준 평균 하루 1장, 1주일에 5장씩 글쓰기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4주간 글을 쓰면 총 20장의 원고 초안이 완성됩니다. 이를 인디자인 ‘신국판’ 판형으로 옮길 경우 실제 책 사이즈로 80~100페이지의 원고 분량이 나옵니다. 수업에서 배운 인디자인 기술을 활용하여 Word 원고 (20장) ▶️ 인디자인 원고 (80~100페이지)로 전환하여 PDF 파일을 완성해 주세요. 

👏사이클  환급 방법👏  

위  두가지 목표를 5월 31일 일요일 밤 11:59까지 사이클 홈페이지 > 수업 상세페이지 > 프로젝트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럼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TO-DO LIST 


- 출간 기획서를 쓴다. 
- 매주 원고를 MS Word 기준 5장씩 작성한다. 
- MS Word 기준 총 20장의 원고(신국판 기준 100페이지)가 완성되면 수업에서 배운대로 작성한 원고를 인디자인에 배치하고 디자인한다. 
- 프로젝트 게시판(CLICK)에 위의 💰사이클 환급 조건 💰 두 가지 사항을 포함해서 프로젝트 완수 후기를 작성한다. (~5월 31일 일요일 밤 11:59까지 인정) 
- 확인 후 일괄 환급 완료!

 

정리해 보면 강의를 들으며 출간기획서인디자인 원고 pdf파일을 완성해서, 약 두 달 후의 마감기한 전에 프로젝트 게시판에 둘을 첨부한 프로젝트 완수 후기를 남기면 되는 거였다.

 

이 메일을 볼 때만 하더라도 난 내가 밥 아저씨라도 된 거마냥 '참 쉽죠?'라는 말을 속으로 하고 있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 대한 경험치가 전혀 없었던 나는 MS Word 기준 20장신국판 사이즈 판형 기준으로 80~100페이지가 된다는 게 그저 신기했다. 의외로 책 한 권의 분량이라는 게 많지가 않구나.

 

필수 제출파일 하나인 출간기획서를 작성했을 때만 해도 여전히 난 미션을 얕보고 있었다. 

 

하지만 블로그처럼 내킬 때마다 생각나는 내용을 쓰는 것과는 별개로, 하나의 주제로 흥미롭고 일관성 있게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커리큘럼에서 권장하는 것처럼 매주 워드 5장씩 꾸준히 써서 총 20장의 원고를 완성하기는 커녕, 문장 하나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주간이 계속 되었다. 시간을 오래 끌수록 더 훌륭한 구성과 문장이 생각날 거라는 약속이라도 받아둔 사람처럼 말이다.

 

 

투썸 쑥라떼는 

 

결국 마감을 2주 정도 앞두고 나서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도저히 집중이 안돼서 동네 카페들 한구석에 자리잡아 몇 시간씩 끙끙대며 목표치를 겨우겨우 채워나갈 수 있었다. 덕분에 이번 봄에 나온 프랜차이즈 신규 음료들을 원없이 마셔본 것 같다. 

 

 

 


워드 원고를 대충 끝내고 나서부터는 이전에 봤던 강의들을 다시 찾아 보며 인디자인 원고 pdf 파일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다 머리속에 입력된 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프로그램을 만지려니 생각나는 게 많지 않았다.

 

각 강의는 10분 남짓의 짧은 영상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인디자인 프로그램 주요 사용기능, 보통 출판업계에서 쓰는 설정값 등을 콕콕 찝어 알려줘서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앱이 따로 없어서 핸드폰 홈 화면에 웹페이지 빠른 실행 아이콘을 추가해서 들었는데, 자동 로그인 기능에 오류가 있었는지 가끔씩 로그아웃 상태였던 때가 있었던 것, 

 

그리고 영상 2개 정도가 버퍼링이 심했다는 정도(알고 보니 코로나 19때문에 영상 서비스 전부가 영향을 받은 거였음)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건 이 강의만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이클에서 개선해나갈 점이었다.

 

 

 

 

 

 

 

 

아무튼 다시 미션 이야기로 돌아오면, 워드 20장을 인디자인 신국판 판형으로 옮겼을 때 바로 100장이 되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다. 페이지 구성을 따로 하지 않고 글을 그대로 옮기기만 하면 6, 70장 안팎의 분량밖에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소제목 아래 단락 나눔, 중간중간 챕터를 나누는 중간 속지 등의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면서 미션 최소 목표치인 80장을 조금 넘는 수준이 되는 거였다.

 

 


 

그래서 이 도전의 결말이 어떻게 되었냐 하면,

 

 

 

 

마감일 끝의 끝에 나는 어설픈 원고 파일이나마 완성해서 프로젝트 게시판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처음에 자동로그인이 풀려 있는 상태인 줄 모르고 올렸다가 나중에야 잘못된 걸 발견하고 급하게 다시 남기느라 진땀을 뺐다. 왠지 모를 찜찜함에 다시 접속해서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 후기는 환급 실패 글이 되었을 거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함.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환급신청글을 제때 남기고 나서부터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상을 보냈다.

 

그러다 수강료 환급 대상이라는 안내와 함께 프로젝트 완수 후 설문과 환급용 개인정보를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메일로 따로 안내를 했다는데 난 메일함을 다 뒤져봐도 찾지 못했다ㅠ 어려운 일은 아니라서 둘 다 바로 입력했다.

 

 

 

이 메일까지 받으니 정말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에 기분이 참 좋았다. 미션을 끝내는데 급급해서 처음 생각했던 것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독립출판을 위한 책 제작 프로세스를 한 차례 끝냈다는 것에 마음이 뿌듯했다. 지금 버전에서 좀 더 보완하면 마지막 유통 단계까지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없는 자신감도 생기고 말이다.

 

 

수강료 환급 알림을 받았을 때의 짜릿함이란!

 

이 과정에 참여해서 끝까지 해낸 경험이 앞으로 내 길을 걸어가면서 큰 위안과 힘이 될 거라는 기분좋은 예감이 든다. 요즘 비관적인 어조의 '될놈될'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지만, 어쩌면 나도 그 단어의 주어가 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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