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교환 모임에 나가는 것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게 있어 전화영어는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다른 영역은 몰라도 회화는 말을 계속해야 느는 건 확실하다.
그동안 참 많은 업체 서비스들을 이용해 본 나였다.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결과 깨달은 건, 어느 업체든 서비스는 비슷하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나와 맞는 쌤을 만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플러스, 좋은 쌤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도 말이다.
한창 직장생활할 때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전화영어를 했다가 한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문법이 틀렸다며 계속 면박을 주는 쌤을 만나 그야말로 마음의 상처만 잔뜩 받은 적 있었다. 안그래도 영어 울렁증이 있는 토종 한국인에게 그러지 말아라...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쳐 내가 정착하게 된 곳은 '전화영어 다영이'라는 곳이었다.
https://www.dayoungenglish.com/
업체 대표님이나 대표님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반려동물의 이름이겠거니 했는데, '다정한 영어회화'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었다.
여길 먼저 알고 추천해 준 동생은 이곳의 장점으로 다른 곳에 비해 엄청 저렴한 수업료와 공정무역을 지향하는 점을 들었다.
몰랐는데 전화영어 업체 대부분이 수업료의 60% 가량을 중간단계 수수료로 제한다고 한다. 공정무역 업체인 다영이 전화영어의 경우 선생님들은 더 높은 페이를 받고, 나같은 이용자는 거품이 빠진 금액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시스템이었다.
처음 세 달은 주 5회 15분 클래스를 하다가, 나중에는 주당 횟수만 주 3회로 변경해서 다섯 달을 더 했다. 소개받았을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수업은 체험수업과 정규수업 모두 카카오톡 보이스톡으로 진행되었다. 참고로 앱은 따로 없다.
수업 후에는 이렇게 문법, 어휘, 발음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 카톡을 보내준다.
여덟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네 명의 선생님과 함께 했는데 Adie, Daisy, Jade 쌤과는 한 달씩, Dulce de Guzman 쌤과는 다섯 달을 같이 공부했다. 네 분 중 어떤 쌤이 가장 나와 맞았는지는 학습기간만 봐도 명백할 것 같다. 덕분에 전화통화에 있어서는 영어를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 들었다(그런데 평점을 보니 높은 점수가 아니라서 좀 놀랐다. 나에게만 잘 맞았던 걸까...)
다시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몇 가지만 얘기해보면
- 홈페이지 내 수업신청 화면이 불편하고, 다른 선생님 수업을 들을 때마다 체험 수업부터 다시 해야 함
- 보이스톡 통화품질 문제인지 피드백에 내가 한 적 없는 말이 적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 문의는 다영이 네이버 블로그나 카톡 학생 페이지로 해야 하는 점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처음 시작할 때와 비교해서 발전한 점도 많다.
- 프리토킹/비즈니스/일상회화/시험준비 수업유형별로 수업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점
- 선생님 인력이 많이 충원되어서 체험수업 신청이 한결 편해졌다는 점(처음에는 체험수업 가능 인원이 일주일 넘게 0명이었던 때도 있었다 ㅋㅋㅋ)
- 총 진행 클래스 수, 수강생 별점 등 선생님들에 대한 정보가 좀 더 디테일하게 제공되기 시작한 점
8개월간 이용하면서 내 만족도에 점수를 매겨 보자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다음달부터는 변화를 줄 겸 프리토킹 수업이 아닌 비즈니스 영어 수업을 해 보기로 했다. 새로운 쌤들에게 체험수업을 신청하니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다. 한 번에 좋은 쌤 만나서 오랜 시간 같이 공부했음 좋겠다.
'생산성 UP > 어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공부 인증] 200416 목요일 (0) | 2020.04.17 |
---|---|
[오늘 공부 인증] 200415 수요일 (0) | 2020.04.16 |
[오늘 공부 인증] 200408 수요일 (0) | 2020.04.08 |
[오늘 공부 인증] 200407 화요일 (0) | 2020.04.07 |
[오늘 공부 인증] 200406 월요일 (0) | 2020.04.07 |
댓글